4대강 보를 개방했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보의 기능을 통해 살펴본 4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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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4대강관련

4대강 보를 개방했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보의 기능을 통해 살펴본 4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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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의 디아크Xxpooun by 위키백과

4대강 보를 개방했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보의 기능을 통해 살펴본 4대강 사업

이번 장마로 인해 홍수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홍수가 발생함에 따라 4대강 보의 실효성 논란도 덩달아 수면 위로 함께 떠올랐는데요, 4대강 보로 인해 홍수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는 분도 계시고, 4대강 보로 인해 큰 홍수피해는 막았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떠한 주장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진실에 가까운 주장일까요? 어떠한 주장이 정치선전에 눈이 가려져 제대로 된 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을까요? 앞으로 지속될 여러 포스팅에 걸쳐서 차차 살펴보고자 합니다. 

진실. by 

PDPics 

(pixabay.com)

 

제가 환경쟁점이나 환경문제가 정치선전에 매몰되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이유는 아래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진정한 과학자인 이유'를 보신다면 이해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진정한 과학은 법정에서 부정당하더라도 대중에게 부정당하더라도 진실되게 빛나는 별처럼 존재해서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0/08/22 - [환경과학관련] -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진정한 과학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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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가 4대강 보를 어떻게 하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바라봐야 할 지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거짓이 아닌 진실에 함께 다가가 보도록 조금이나마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탐구하고 탐구한 결과를 필요하신 분들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진실과 거짓. geralt (pixabay.com)

시작해볼까요?

먼저, 4대강 보에서 '4대강'을 떼고, '보'를 구글링해보았습니다. 과연, Wikipedia에서는 '보'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제가 한글로 번역된 위키백과를 보지 않고 전 세계인들이 보는 WIKIPEDIA에서 영문으로 찾은 이유는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는 WIKIPEDIA가 좀 더 보편적이며 전 세계인들의 검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개념의 정의가 더 정확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서 검색하고 있기 때문에 입력된 정보의 양도 WIKIPEDIA가 더 많겠죠? 

by WIKIPEDIA

말이 길어졌네요. 

거두절미하고 보는 영어로 'weir'라고 합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WIKIPEDIA에서는 보를 '저두 댐(머리가 낮은 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댐의 작은 버전이라는 것이죠. 

보의 기능을 함께 소개한 아래의 페이지를 좀 더 살펴 보시면 보의 기능을 좀 더 잘 아실 수 있습니다. 제가 검색한 위키피디아의 링크도 아래에 걸어두겠습니다.

(위키피디아 'weir' 검색 결과https://en.wikipedia.org/wiki/Weir)

 

 

WIKIPEDIA에서는 보의 기능 그 첫 번째로 'to prevent flooding'을 제일 먼저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보가 홍수로 인한 범람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언뜻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는 기본적으로 물 흐름을 막는 장애물인데 물이 막혀있으면 비가 많이 와서 수위가 높아지게 될 것이고 덩달아 범람하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상식처럼 떠오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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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었던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 적혀 있어서 의아스럽습니다. WIKIPEDIA에 잘못된 내용이 적혀 있는 걸까요? 

1997 Red River Flood Grand Forks. 

public domain by U.S. Army Corps of Engineers Digital Visual Library

여기에 대해서는 하천의 종류와 특성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 가까이 접하고 있는 강에는 왜 '보'를 설치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먼저 지리적 지식과 함께 습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강은 그 위치와 형태에 따라서 크게 자유곡류(free meander)감입곡류(incised meander)의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위이 왼쪽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모든 흘러가는 물을 평지에 가만히 놔두면 뱀처럼 사행을 그리면서 흘러가게 되죠? 이 때의 하천의 형태를 자유곡류하천이라고 칭합니다. 

즉, 자연스럽게 직선으로 흘러가는 하천은 자연하천은 세상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 한강은 왜 어느 구간에서 거의 직선처럼 보이는 것일까요? 한강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을 합해 군데군데 설치된 13개의 댐과 3개의 보로 인해 방류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하천정비사업 등으로 자유곡류가 최소화되도록 막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한강홍수통제소 참조)

그리고 자유곡류하는 하천이 지각의 융기로 인해 솟아올라 하방침식으로 깊이가 깊어진 하천을 위의 오른쪽 그림과 같은 감입곡류하천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사는 평지의 강은 대부분 자유곡류하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범람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자유곡류하천이랑 범람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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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그림과 같이 자유곡류하천은 공격면보호면을 한꺼번에 가지게 됩니다. 어느 한쪽의 물살이 더 세지게 되고 그 부분으로 물살이 더욱 집중되게 되면서 나타나게 되는 현상인데요, 

한꺼번에 비가 쏟아져 상류와 유역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물이 갑자기 불어나게 되면 사행을 하는 강에서는 공격면 쪽으로 바로 넘칠 확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둑을 쌓더라도 말이죠.

자유곡류하천에서의 공격면 쪽으로의 범람. 

wikimedia commons by Tedfloyd & CC0 public domain by max fixel 

 

하지만, 적절히 설치된 보로 인해서 유량을 구간마다 적절히 조절하면서 내보내게 되면 자유곡류를 줄이고 강이 직강화 되면서 원할한 배수를 돕게 됩니다.  홍수 조절 기능은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물의 흐름을 막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흐르는 물줄기를 적절한 유량 조절을 통해 컨트롤하는 것입니다. 

서울지도 개포동.구글지도 참조

위의 왼쪽 그림은 고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서 서울(옛 도읍 한성)의 고지도입니다. 한강은 거의 오늘날의 흐름과 유사하죠? 

옛 고지도에서 한강의 공격사면을 한 번 생각해보면 옛 포이동이 범람에 취약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요, 실제 포이동은 1년에 2번 큰 물이 들어온다고 해서 포이()동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개포4동으로 일부 개포동과 포이동이 통합되었습니다. 

올 해 그렇게 비가 많이 와도 개포동이 침수되었다는 뉴스 혹시 들어보셨나요? 

자연에 맞서서 한강정비사업 그리고 4대강 본류 정비사업(제방을 축조하고 홍수저류지 설치)과 같은 인간의 치수능력을 통해 이를 막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중호우만 일어나면 홍수피해가 생겼던 남한강의 상류지역인 여주나 이천은 예전만큼 홍수피해가 나고 있지 않죠? 이에 대한 사례중심의 포스팅은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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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간이 강 근처에 살지 않으면 범람하건 말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아마존 강 같은 경우는 사행의 형태로 범람을 하든 말든 자연 그대로를 보존함으로써 자연하천으로서 흘러갑니다.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자연을 위해 제일 좋은 일이겠지요. 

아래의 그림은 매년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범람하고 다시 사행을 반복하는 아마존 강을 상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뱀과 같죠?

아마존 강. Alexander Gerst / CC BY-SA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하지만, 보를 철거하고 강을 자연상태로 놔두자는 분들은 우리의 4대강도 이렇게 놔두길 원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즉, 범람할 것이 무서워 강가에서 벗어나 산 중턱에서만 자리잡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이죠. 강 옆이라도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한강 옆이 최고의 뷰를 가진 아파트들로 넘쳐나는 것도 모두 하천을 인간이 적절히 정비했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보다가 이번 홍수피해대책의 한 방법으로 저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점진적으로 이주시키는 것을 한 방법이라고 제시한 한 환경단체의 주장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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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지대 침수피해자 분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도 성급히 그들을 위한 이주대책을 말부터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주거지를 옮길 비용부터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재원마련에 대해 책임감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더욱 바람직한 것은 집을 옮기지 않더라도 올바른 강의 치수계획을 통해 안전하게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정책결정자들은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식의 정치논리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넓은 마음을 갖고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균형있게 귀를 기울일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글을 줄이고, 다음 포스팅에서 보의 추가적인 기능과 우리들이 한 번 더 보에 대해 생각해 볼 점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구독과 공감, 댓글은 저의 지속적인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참 조]

.오마이뉴스(2007.10.23.). 강남구 포이동 역사속으로!. Retrieved from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45757

.Newsclaim(2020.08.21.). 환경운동연합 "홍수 대응 패러다임, 이제는 바뀌어야". Retrieved from : http://newsclaim.co.kr/View.aspx?No=105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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