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태풍의 발생 빈도는 줄고 세기는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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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환경과학관련

실제 태풍의 발생 빈도는 줄고 세기는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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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해는 유독 태풍 소식이 

뇌리에 크게 박히지 않았던 해였습니다.

발생 빈도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세기도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와 함께 살펴보시죠.

악셀 팀머만 단장이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기후물리연구단

대기 중 CO2 농도가 변화함에 따라

열대저기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슈퍼컴퓨터인 알레프(Aleph)로 연구한 결과,

CO2 증가로 상층 대기 온도 증가 -> 해들리 순환의 약화. !Original: National Weather Service JetStreamVector: Sleske,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via Wikimedia Commons

CO2 농도가 2배 증가하면,

태풍의 발생 빈도

적도 및 아열대 지역의 대기 상층이 

하층보다 빠르게 가열되어서 

가열된 공기가 상승하는 '해들리 순환'이 약해지므로,

열대저기압(태풍으로 발전)의 발생 빈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태풍 세기는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3등급 이상 열대저기압의 발생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통 중심기압이 970~930hPa일때, 최성기이며,

930hPa이하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지상 최대 풍속은 50m/s(=180km/h)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대한민국과 일본 기상청의 해석을 통해

2003년 최강의 태풍이었던 '매미'

중심기압 910hPa이고, 최대풍속은 55m/s

이었습니다.

태풍의 이미지. CC0 1.0 Universal (CC0 1.0)Public Domain Dedication

이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난 후,

실제 2021년의 결과는 과연 어떠하였을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태풍 발생 빈도

 

올해인 2021년

지난 30년 간의 평균보다

태풍이 5개 정도 적게 발생하였습니다. 

태풍 발생 빈도 비교(30년 평균 VS 2021년).

이러한 관측결과는 명백하며,

IBS의 기후물리연구단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실제 현실이 

잘 맞아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종합 기후변화감시 정보'에서

제시한 태풍 강도별 발생횟수를 살펴보면,

2020년(2021년 제외)까지 추세적으로

약한 감소를 보임을 아래 그림과 같이

제시하고 있어서 빈도에 있어서는 감소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 강도별 발생횟수, 최대풍속(북태평양 서쪽). 참조 : 기상청 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북대서양의 허리케인의 발생빈도는 어떨까요?

북태평양 서쪽과 마찬가지로

대서양 허리케인의 활동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최근 2021년 7월13일 게시된 논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락된 북대서양 허리케인의 조정까지 마친 빈도 추정치.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확연히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

어떤 추정치를 통해서 분석되는 것과 상관없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온실 기체가 온난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대서양의 기후 변동성과 에어로졸에 의한 효과로 

인해 가려졌다고 논의를 통해 분석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허리케인도 빈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 태풍 세기

 

그렇다면, 태풍의 세기는 어떠하였을까요?

첫번째 그래프를 다시 참조하자면, 

북태평양 서쪽,,,

그러니깐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발생횟수가 줄어든 것과 함께 

최대 풍속 최댓값

추세적으로 감소함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의 자료를 조사해보면, 

최대풍속이 970hPa 미만인 강력했던 태풍은

2호, 수리개, 6호 인파, 14호 찬투,

16호 민들레, 20호 말로 이렇게

5개였고, 나머지 15개는 최대풍속이

970hPa 아래로 떨어지지 못한 약한

태풍들이었습니다(2021년 11월15일 기준). 

 

11월말부터 12월 안으로 태풍이 더 발생할 수도 있고,

그 중 970hPa 아래의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30년 평균으로 보았을 때,

12월은 통계상 1개 정도 태풍이 발생해 온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때, 

그 1개의 태풍이 북반구에서는 겨울인 12월에

970hPa이하의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합리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2021년에도

최대풍속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따르며, 이는 IBS의 기후물리연구단이

주장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실제 결과입니다.

 

태평양 건너 이웃 나라에서 발생하는 

북대서양 허리케인도 한 번 살펴볼까요?

 

2020년에 31개의 허리케인을 기록하며,

가장 액티브했던 것과는 달리, 

2021년21개의 허리케인을 기록하였고,

평년의 평균인 14개보다는 훨씬 윗돌았지만,

조금 조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과 2021년에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가 많고 활동적이었던 이유

학자들은 ENSO(엘니뇨 남방진동)의 라니냐에 의해

무역풍의 약화로 대서양에서 강하고 잦은

허리케인의 출몰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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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실제 지구의 기후는

컴퓨터 모델링 결과와 동일하게

태풍이든 허리케인이든 빈도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컴퓨터 모델링 결과와는 다르게

북태평양의 경우 태풍의 세기는 감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대서양 허리케인의 경우에는 관련 연구를

좀 더 찾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컴퓨터 모델링에 대한 예측은

항상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죠.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는 예측은 없다. 테오 게오르기에프,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via Wikimedia Commons 

따라서, 

기후에 대한 영향은 장기적 관점에서

여러 데이터의 종합적인 판단으로 

끊임없이 재검토되어야 하며,

원인이나 예측에 대해서도

어느 한 방향으로 단정지을수 없는

고도의 복잡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A7%80%EA%B5%AC%EC%98%A8%EB%82%9C%ED%99%94%EB%A1%9C-%ED%83%9C%ED%92%8D-%EB%B9%88%EB%8F%84-%EC%A4%84%EA%B3%A0-%EA%B0%95%ED%95%B4%EC%A7%84%EB%8B%A4%EA%B0%95%ED%95%9C-%ED%83%9C%ED%92%8D-50/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1-24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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