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유엔 사무총장이고 약 59조 원이 손에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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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후위기관련

만약 당신이 유엔 사무총장이고 약 59조 원이 손에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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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유엔 사무총장이고 약 59조 원이 손에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시겠나요? 

여러분! 가정을 한 번 해볼까요?

여러분이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다고 말이죠.

현재 유엔 사무총장이 역대 9번째포르투갈 출신

안토니오 구테흐스니깐, 여러분들이 10대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한 번 상상해 보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롤모델 삼아 이를 꿈꾸고 있는 젋은 친구들도 많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World Economic Forum / CC BY-SA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

 

'세계 최고경영자(CEO)', '지구촌의 재상', '국제분쟁의 조정자'로 불리면서 국가 원수급의 예우를 받는 이면에는 강대국과 약소국의 틈 바구니 속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가슴앓이를 해야 하는 골치 아픈 자리이기도 하며, '무능한 전능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유엔사무총장~파워", 2006)

 

어쨌든, 새로 유엔 사무총장이 된 여러분들에게 약 500억 달러(한화로 약 59조원)가 떡하니 주어졌다고 해봅시다. 

그럼, 여러분들은 어떤 정책에 돈을 사용할 건가요? 한 가지가 아니라면 우선순위는 어떤 기준으로 정할 건가요? 고민이 됩니다. 사실 세계를 관할하다 보면 열악한 환경이 한 두 군데도 아니고 도움을 요구하는 곳도 한 두 군데가 아니라 적절히 재원을 사용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SAIYED IRFAN A님의 이미지 입니다. 

 

똑같은 질문에 답을 내리기 위해 저명한 경제학자들을 모아 자문을 받은 뒤,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저자 비외른 롬보르입니다. 

그는 과거 그린피스의 열혈당원이었던 것으로 유명한데요, 현재는 그린피스의 과격한 환경운동을 맹비난하고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환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저술가입니다. 

 

비외른 롬보르(Bjorn Lomborg). Pixabay로부터 입수된 SAIYED IRFAN A님의 이미지 입니다. 

 

비외른 롬보르는 인류를 위해 500억 달러(한화로 약 59조원)라는 돈을 쓸 수 있을 경우를 가정해서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덴마크 정부와 경제신문인 <이코노미스트>로부터 공동 스폰을 받아 '코펜하겐 컨센서스'라는 제안서에 자세히 우선순위를 설명해 놓았는데요, 

 

 

우선, 약 500억 달러 중에서 약 270억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한 연구에 쓰여야 하고, 약 120억은 여성들과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철 부족으로 인한 빈혈을 줄이기 위해 식량 공급을 하는 데 써야 하며, 약 130억은 매년 30억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2천 7백만의 사람들을 죽이는 말라리아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써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김민정 역, 2009). 

Anophelesmyggen overfører plasmodiumparasitten som gir malariaav Jim Gathany/CDC/Flickr. CC BY NC ND 2.0

 

말라리아를 통제하는 것에는 모기 방충을 휘해 실내의 DDT 살충제 사용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김민정 역, 2009). DDT 살충을 허용하는 것이 말이 되냐구요?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20/08/12 - [환경도서관련] -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세계를 바꾸다

2020/08/13 - [환경도서관련] - 침묵의 봄으로 의해 금지된 DDT, 인류에겐 아직 필요악인가?(1)

2020/08/19 - [환경도서관련] - 침묵의 봄으로 의해 금지된 DDT, 인류에겐 아직 필요악인가?(2)

 

지출의 4번째 분야로 코펜하겐 컨센서스에서는 농업연구를 꼽고 있습니다. 즉, 농작물 수확량을 늘리고, 야생생물들을 위한 충분한 면적의 땅을 보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죠(김민정 역, 2009).

어? 그런데 이상합니다. 현재 전세계의 최대 화두는 '그린 뉴딜'인데 말이죠. 기후변화를 넘어서서 기후위기의 시대에 왜 이에 대한 예산은 나올때가 된 것 같은데 등장하지 않고 있을까요? 정말 이상합니다. 

 

교토의정서. Rkj927 / CC BY-SA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코펜하겐 컨센서스에는 돈을 사용해야 하는 17가지 방법 중 교토의정서의 실천을 16번째 순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우선순위에서 완전히 뒤로 밀려난 것인데요, 왜 그럴까요? 그만큼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초래되는 기후변화 보다 급박한 상황이 지구상에는 더욱 많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이들은 지구온난화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탄소배출권과 같은 것을 저개발국가에 지원하는 것은 사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국가들은 당장 말라리아에이즈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식량부족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죠. 

 

AMISOM Public Information / CC0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의 저자 프레드 싱거(Siegfried Fred Singer)데니스 T. 에이버리(Dennis T. Avery)는 논평가 제임스 글래스만(James Kenneth Glassman)의 글을 실으며 급진주의자들을 향한 신랄한 비평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코펜하겐 위원회가 밝힌 이와 같은 사항들은 전 세계 복지 문제들에 관한 논쟁을 장악해 왔던 많은 유럽 국가 지도자들과 환경주의자들, 건강보험 문제에 관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운동가들, 그리고 반세계화주의자들을 비난하는 것이기도 하다...............

올바른 과학적 인식강조하고 경제비용-이득잘 분석해서 나온 이 보고서는 지극히 타당하고, 공정하며, 박애정신이 깃들어 있고, 동시에 시끄럽게 떠들어만 대고 있던 급진주의자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 중에서)

 

이처럼, 코펜하겐 컨센서스는 비용-편익 분석을 사용하여 복지경제학

이론에 기반해 글로벌 복지 증진을 위한 우선 순위설정하는 프로젝트입니다(Wikipedia 참조)

코펜하겐 컨센서스를 직접 자세히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에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코펜하겐 컨센서스http://www.copenhagenconsensus.com/

 

언론과 정부, 그리고 세계 기구들과 환경주의자들이 연신 떠들어대고 있는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 는 오히려 진짜 위기가 아니라 진짜 위기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인 분석에 바탕을 두고 사실에 근거해 세상을 균형있게 통찰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나라를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필요하겠죠? 

 

자,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기후위기와 그린뉴딜 관련한 글은 아래의 포스팅들을 추가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린뉴딜 관련]

2020/08/13 - [그린뉴딜관련] - 2020년 미국대선 구글트렌드로 맞추기

2020/08/17 - [그린뉴딜관련] - 그린뉴딜을 바라보는 7인의 토론자와 토론을 지켜 본 경제학자 1인(1)

2020/08/18 - [그린뉴딜관련] - 그린뉴딜을 바라보는 7인의 토론자와 토론을 지켜 본 경제학자 1인(2)

2020/08/25 - [그린뉴딜관련] - 태양광 시설 태풍 바비에 견딜 수 있을까?

2020/08/31 - [그린뉴딜관련] - 2050년 탄소중립~ 넷제로 달성 가능한가?

 

[기후위기 관련]

2020/08/20 - [기후위기관련] -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로

2020/09/06 - [기후위기관련] - 97% 과학자들이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AGW)에 동의를 했다? 과연 진실은?

 

오랜만에 글을 실어서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항상 좋은 글로 포스팅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인사드릴께요.

항상 감사합니다. 구독과 공감,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럼, 안녕~^^

[참 조]

.위키백과(2019.06.10.) 유엔사무총장. Retrieved from : 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C%97%94_%EC%82%AC%EB%AC%B4%EC%B4%9D%EC%9E%A5

.생글생글(2006.10.30.). [유엔 사무총장 어떤 자리인가?]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는 파워. Retrieved from : http://sgsg.hankyung.com/apps.frm/news.view?nkey=2470&c1=01&c2=02

.김민정 역(2009).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동아시아.

 

.wikipedia(2020. April). Copenhagen Consensus. Retrieved from : https://en.wikipedia.org/wiki/Copenhagen_Consen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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