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경쟁으로 자웅을 가리는 미국과 중국...
중국의 무기는 무딘 반면,
미국은 모든 화력을 동원해 중국에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양상이며 현재에도 게속 진행중입니다.
화웨이 제재나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홍콩인권법, 대만관계법 등의 입체적인 카드를
들이대면서 화려하게 전술을 펼치는 미국을 보고 있으면
미국이 중국을 어느 정도 한 발짝 물러서게 하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공격은 여기서 누그러뜨러질까요?
아닐 겁니다.
공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멈추지 않을 겁니다. 왜냐구요?
패권국은 항상 자신의 패권을 위협하는 국가들을 철저히 무릎 꿇려왔기 때문입니다.
과거 로마가 그랬고, 몽골이 그랬으며, 근대에 네덜란드, 영국이 그랬습니다.
가장 최근은
플라자 합의로 아시아의 맹주였던 일본을 장기불황에 빠뜨린 미국이 그러했습니다.
이는 패권국의 자연스러운 특성이라고 여겨집니다. 같은 하늘아래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듯 말이죠.
이것은 마치 생태계 안에서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포식자들의 세계와 유사하다고 보여집니다.
오늘은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방사된 회색늑대 31마리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면서
포식자들의 냉혹한 세계를 살짝 들여다보고 생태학적인 인싸이트를 함께 얻어보고자 합니다.
최상위 포식자의 자리를 두고 야생에서 치열하고 잔인하게 자신의 경쟁자를 제거해나가는 모습은
혹사 현재의 미국과 중국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으실 겁니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최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대략 8,983평방km의 면적으로
대략 우리나라 충청남도 크기의 면적이며
광역 생태계로 따지면 약 7만 2,800평방km로 아일랜드공화국의 크기와 맞먹는다고 합니다(조은영 역, 2017).
엘크(와피티사슴)를 보호하려는 노력으로 1926년까지 136마리의 늑대를 사냥으로 잡았고, 늑대는 옐로스톤에서 종적을 감추게 됩니다.
하지만 늑대가 사라진 뒤, 포식자가 없는 상황에서 엘크(와피티사슴)의 개체수는 1만 9,000마리로 급격히 늘어나 인근 목장을 심하게 훼손하게 됩니다(위키백과 참조). 이제는 오히려 엘크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덫을 설치하고 엘크 사냥을 허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다시 엘크의 개체수는 4,000마리로 줄어들게 되었으나, 엘크사냥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되면서
오랜 기간 지역의 레저와 관광수입원이었던 사냥꾼들의 발길도 줄어들었습니다(조은영 역, 2017).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미국 정부는 개체들 간의 먹이사슬을 통한 자연적인 개체수 조절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95년~1996년 캐나다에서 두 무리의 회색늑대 31마리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방사했고, 방사한지 7년 뒤인 2002년에는 엘로스톤 광역 생태계에 회색늑대 수가 무려 216마리가 되었다고 합니다(조은영 역, 2017).
늑대들이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경쟁자 제거였습니다. 같은 땅에 최상위 자리를 놓고 공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죠. 그래서 늑대가 없는 동안 최상위 포식자였던 코요테가 심한 압박을 받게 됩니다. 마치 미국이 중국의 세계 1위 자리를 허락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코요테는 3년 만에 80마리에서 36마리로 줄어들었고, 코요테 개체군 밀도는 전체적으로 약 50%나 감소하게 됩니다(조은영 역, 2017).
늑대가 도입된 것이 그럼 잘못된 선택이었을까요?
그것은 또 아닙니다.
엘크가 줄어들자 하천 주변으로 많은 버드나무와 자작나무가 살아나 식물군집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숲이 우거지면서 작은 새와 비버와 같은 작은 포유류 등이 몸을 숨기기 유리해져 이들의 개체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늑대가 먹다 남은 엘크의 사체를 까마귀와 곰, 수리 등이 먹고 에너지를 얻게 되면서 겨울을 나기도 했죠.
최상위 포식자의 자리에서 밀려나 50% 가까이 개체수 밀도가 감소한 코요테조차도 자신의 생태적 지위를 조정하면서 겨울에 늑대가 죽인 엘크를 얻어먹으면서 겨울을 버티게 됩니다. 사체를 청소하는 덕에 봄까지 코요테 새끼가 살아남을 확률을 증가시키면서 말이죠(조은영 역, 2017).
이렇게 생태계는 멀리서 바라봤을 때 균형을 이루고 있었고, 모든 동물에게 더욱 크고 다양한 이득을 줌으로써 평화가 찾아온 듯 보여집니다. 회색늑대와 코요테의 경쟁에서 볼 수 있듯이 군집 내에서 최상위권의 자리는 단 하나입니다.
군집내에서 최상위 1등 자리는
단 한 자리만 허락하는 냉혹한 자연의 세계일때 만이
모두가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는 딜레마는 사실 생태계의 섭리이자 자연의 이치입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일부 타격을 입을 순 있지만,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일부 이득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또한, 화웨이도 다른 지위를 얻으면서 생존을 갈구할 것입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늑대의 사체를 먹으면서 생존에 도움을 얻는 곰이나 수리, 까마귀 등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이들 동물들을 불쌍하게 여기거나 이들에게 비열한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되새기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의 섭리라는 나름의 아름다운 균형 속에서 한 자리를 잡고 꾀를 내면서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가 국제관계에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의 글을 여기서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그럼, 구독, 공감과 댓글 부탁드리며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관련 포스팅]
2020/10/07 - [생물다양성관련] - 2010~2025년 모든 생물종이 다 사라져 버린다고?
2020/10/08 - [생물다양성관련] -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종을 빠짐없이 다 셀 수 있을까?
2020/10/12 - [생물다양성관련] - 자연은 한 폭의 수묵화가 아닌 치열하고 잔인한 생존의 현장
[참고]
시사저널(2020.10.10. 1617호). [미•중 전쟁]‘중국 때리기’ 대선 이후도 계속된다. Retrieved from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51
위키백과(2020.07.24.). 옐로스톤 국립공원. Retrieved from https://ko.wikipedia.org/wiki/%EC%98%90%EB%A1%9C%EC%8A%A4%ED%86%A4_%EA%B5%AD%EB%A6%BD%EA%B3%B5%EC%9B%90
조은영 역(2017). 침입종 인간. 푸른숲
조선비즈(2020.08.19.). “화웨이에 ‘사형선고’된 美제재...“삼성엔 기회””. Retrieved from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027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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