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 비슷했던 2003년 태풍 매미와의 비교

Pixabay로부터 입수된 skeeze님의 이미지 입니다. 

9호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 비슷했던 2003년 태풍 매미와의 비교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서 장마가 끝나고 태풍이 자주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보와는 다르게 태풍 바비처럼 강력하다는 태풍들조차도 다행히 큰 피해를 주고 한반도를 지나가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오늘(20.09.02.)은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날이고, 10호 태풍 하이선도 현재 발생해서 일본열도쪽으로 북상한다고 합니다. 9월 들어 태풍이 자주 발생한다는 느낌이지만 실제로 예년에 비해서 태풍의 발생빈도는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거시적인 기상의 흐름에 대한 포스팅은 제 예전 글에서 자세하게 접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2020/08/09 - [기상관련] - 2020년 태풍 장미 예년처럼 강력할까?

2020/08/25 - [기상관련] - 2020년 8호 태풍 바비와 2003년 태풍 매미 비교하기

2020/08/27 - [기상관련] - 태풍 바비 관련해 기상청이 오보청, 구라청이라 불리는 이유는?

오늘은 기상청 날씨누리의 예보를 토대로 9호 태풍 마이삭이 이동경로가 유사했던 2020년 태풍 매미와는 어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9호 태풍 마이삭의 위력도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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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20년 9월 2일 오전 7시에 예상된 9호 태풍 마이삭의 통보문입니다.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매미와 비교하기 전, 올 해 지나간 8호 태풍 바비와 비교했을 때 이번 9호 태풍 마이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자 차이점은 이동속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한반도를 벗어나면서 이동속도가 31m/s부터 치솟기 시작했는데요, 태풍 마이삭은 이미 그 정도의 초속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로 빠르게 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최신 통보문을 좀 더 분석해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같은 날(9월 2일) 오전 10시에 예상된 9호 태풍 마이삭의 이동경로와 특징입니다.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오전 10시의 통보문을 살펴보면 최대 풍속은 오전 7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약간 정말 약간씩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같은 중형 태풍이지만 강풍반경이 390~430 km, 폭풍반경이 120~150 km 였던 태풍 바비보다는 다소 몸집이 작은 태풍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8호 태풍 바비보다는 빠른 태풍!! 이것이 이번 9호 태풍 마이삭의 특징입니다. 날씬하고 날렵하다고 해야 할까요?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위의 그림은 태풍 마이삭의 최대풍속, 반경, 이동속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 서귀포의 남남동쪽 170km에 위치하게 되는 9월 2일 15시를 기준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즉, 이 때는본격적으로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대풍속이나 반경이 정점에서 한 풀 꺾인 상태로 서귀포 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동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러한 흐름 자체와 경로는 2003년 매미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이동속도가 빠르고 날씬한 태풍 마이삭의 위력은 어느정도일지? 살펴보기 위해 이동경로가 비슷했던 2003년 태풍 매미와 비교해보면서 태풍 마이삭의 위력을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위의 그림을 보시면 2003년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할퀴고 간 기록이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겨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반도를 지나는 순간 태풍 매미와 태풍 마이삭의 여러 특징들을 함께 비교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태풍 매미는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최대풍속을 살펴보니 태풍 마이삭도 그에 못지 않게 엄청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풍반경이나 이동속도가 변화되는 양상을 위의 표에서 보시면 태풍 매미는 크고 날렵, 태풍 마이삭은 매미에 비해서는 몸집이 작고 느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태풍 바비보다는 빠르다고 했지만 태풍 매미에 비해서는 느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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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태풍매미는 강풍반경이 440km->300km로 급속히 한반도에서 줄어드는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한반도에 쏟아냈다는 것이겠죠? 태풍 마이삭도 지나봐야 정확히 한반도에 끼칠 영향을 알 수 있겠지만... 이 자료들만 봤을 때는 어느 것이 더 위력적인지 쉽사리 비교하기가 어려워보입니다. 이를 좀 더 정확히 추정해보기 위해서는 이동경로와 지형적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동경로를 좀 더 세밀히 살펴보면서 위험반원에 걸리는 지역이 어디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즉, 비슷한 위력으로 보여서 두 태풍 중 어느 것이 더 강력한지 가늠하기 어렵다면 이동경로를 비교함으로써 태풍의 진로 오른쪽 반원인 위험반원에 속하는 지역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3년 당시 태풍 매미는 부산, 울산 등 부울경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도 부산과 울산 등의 지역과 동해안 지역이 위험반원에 속하므로 이 지역분께서는 더욱 태풍에 유의하시고 대비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동해안 지역은 동서로 가르지르는 백두대간의 지형적인 요인으로 인한 마찰로 얼마나 태풍의 위력이 감소할지의 여부가 이번 태풍 피해를 좌지우지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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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태풍 매미일 때보다 또 한 가지 다행인 점은 태풍의 경로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태풍의 위력을 더욱 크게 느끼는 지역이 태풍 매미일 때보다는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부산과 울산 등의 지역은 태풍 마이삭의 진로 오른쪽에 여전히 속해 있으므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상청의 예보 시스템으로 실제 태풍의 위력을 맞추지 못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포스팅은 저의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0/08/27 - [기상관련] - 태풍 바비 관련해 기상청이 오보청, 구라청이라 불리는 이유는?

아무쪽록 현재 다가오고 있는 태풍에 잘 대비하셔서 큰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이삭이 매미보다 많이 약해지거나 진로를 오른쪽으로 더 틀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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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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